광양중마도서관, 인문학 가치 도서관으로 ‘우뚝’

이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6 15: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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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월 ‘2021 독서아카데미’ 운영, 2014년부터 8년 연속 국비 공모사업 시행기관 선정


광양중마도서관, 인문학 가치 도서관으로 ‘우뚝’


[커머스뉴스=이진 기자] 광양중마도서관이 국비 지원 공모사업인 2021 독서아카데미를 올해 6~11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라는 주제로 운영했다.

독서아카데미(종전의 인문독서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비를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중마도서관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매년 강사료와 운영비 등 사업비 1,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중마도서관은 올해 독서아카데미를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현상에 주목해 만연해진 불안한 마음과 생명 경시, 직장 해고와 취업난으로 이어지는 고용 불안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세 가지 문제에 접근해 1기 마음 분야, 2기 생태 분야, 3기 노동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사업이 진행되는 5개월간 직장인과 청년층, 고등학생 등 참여 계층을 확대한 가운데 15회의 인문학 정규 과정과 한 차례의 특별 강연을 주말 낮과 평일 저녁 시간에 진행해 모두 1,13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의 호응이 컸다.

특히, 지역사회의 코로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대면 강의와 온라인(ZOOM)을 활용한 비대면 강연을 병행함으로써 코로나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으로 강연을 마쳤다는 평가다.

첫 과정인 마음 강연은 ‘마음을 살피는 철학적 시선’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8일~7월 24일 매주 토요일 서울 중동고등학교 안광복 철학교사와 가톨릭대 성신교정 대신학교 지성 양성 담당 최대환 신부가 진행했다.

강연은 우주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마음을 다스리는 철학의 기술, 내 안의 짐승을 길들이기: 설득력을 키우고 공감을 부르는 철학의 기술, 마음 살핌의 길: 성찰과 치유, 마음의 현상학: 우리 내면 알기, 마음의 힘: 회복 탄력성 등의 내용으로 운영해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안광복 철학교사는 그동안 ‘철학은 고리타분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벗어나게 해줬고, 최대환 신부의 강연은 음악 영상과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연결해 수강생의 실제 마음을 치유하는 듯한 경험을 전달하며 강연의 집중도를 높였다.

마음 강연을 수강한 한 시민은 “철학으로 접근한 마음 강연은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인상 깊은 강연이었다”며, “코로나로 다 같이 어려운 시국에 마음을 달래줄 좋은 강의를 기획해 준 중마도서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독서아카데미의 2기 생태 강연은 자연과학 분야로 SOKN 생태보전연구소 연구위원인 안동하 박사가 ‘생태환경 속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로 지난 8~9월 매주 토요일 수강생을 만났다.

갈수록 계층 간, 개인 간 갈등이 심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한 생태 강연은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과 태도: 생명 존중, 다양성이 아름다운 이유: 다양성,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생명: 생명 경시,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 공존, 기후 위기 속 우리의 목소리: 환경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안동하 박사는 풍부한 자연 생태 답사 현장 경험을 살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구체적이고 고증적인 접근법으로 자연 생태계의 모습을 생생히 수강생에게 전달함으로써 강연이 이해하기 쉽고 심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태 강연에서는 어려서부터 생명 존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한 결과 강연을 수료한 일부 학생들은 후속 모임인 독서동아리를 구성해 현재까지 매월 1회 독서 모임을 열고 있다.

노동 강연은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강수돌 명예교수가 ‘행복한 삶을 위한 인생내비’라는 주제로 9~10월 매주 목요일 저녁 시간에 진행해 강연 시작 전부터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강사로 나선 강수돌 명예교수는 각자도생의 시대, 경쟁만이 답일까? 노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일 중독에 빠진 한국 사회 잘 산다는 것: 인생 내비게이션, 나부터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등 복지와 교육, 농업 등 우리 사회 전반적인 분야와 연결된 노동 문제를 설명하면서 다양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다 함께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는 길로 소박한 필요와 공존 공생, 생태적 감수성 등의 지혜를 강조하고, 사회구조적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공동체의 출발점은 바로 자신인 만큼 중요한 것은 나부터 실천에 옮기려는 한 명 한 명의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교수직을 조기 은퇴하고 농사를 지으며 마을 이장으로 봉사하는 등 행복을 실천하고 생활화하는 강사님 덕분에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며,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위한 인생 내비 강연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마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독서아카데미’ 국비 공모사업에 2014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올해까지 8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그동안 공모사업을 추진하면서 2017년과 2018년에는 최우수상 수상, 2019년에는 우수상 수상 등 정부의 사업평가 결과 사업추진 우수기관으로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사업에 참여한 수행기관 중 특별 프로그램을 추가로 지원받아 지난 11월, 이독실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초청해 ‘나를 사로잡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도 열었다.

방기태 교육보육센터소장은 “독서아카데미는 인문학에 가치를 두고 운영하는 중마도서관의 주요 시책사업으로 8년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강연을 운영해 중마도서관이 인문 특화 도서관으로서 시민에게 다양한 인문 독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 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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